"2010년까지 SK차이나는 중국 최고의 토털서비스 기업이자 아시아 최대의 의료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중국 내 또 하나의 SK를 만든다는 목표를 실현해 보일 겁니다."SK가 '중국기업 SK'를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시킨 SK차이나의 씨에청(謝澄·41·사진) 대표는 23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시장에서 SK의 비전 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씨에청 대표는 "SK는 1990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여는 등 일찍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2010년께는 정보통신, 유무선 인터넷, 생명과학 분야에서 중국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에청 대표는 SK차이나가 현재 정보통신의 융· 복합화 생명과학사업의 수직계열화 도로·자동차 관련 사업의 전방위화 등 지난해 상하이(上海) CEO 세미나(사장단 회의)를 통해 SK가 확정한 중국내 3대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의 경우 연내에 차이나유니콤과 합자회사를 설립, cdma 2000-1x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 규모의 정보기술(IT)분야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IT아카데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의약 및 의술 연구개발, 의료원 설립, 의료인력 양성 등 생명과학 사업의 밸류체인(수직계열화)을 구축중이다. 우선 국내 의료기관 및 중국 위생부와 함께 중의(中醫)와 양의(洋醫)가 결합한 의료기관인 SK라이프사이언스(주)를 설립하고, 상하이생명과학연구소의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SK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에 중국 시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 씨에청 대표는 "지난해 7월 SK차이나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중국 현지 사업에 투자한 액수가 2,50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억 달러 투자는 SK의 중국 사업이 본격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씨에청 대표는 중국 쓰촨성(四川省) 출신으로 칭화대(淸華大) 공정물리학과를 나온 뒤 미국 퍼듀대에서 물리학과 전자공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인텔 본사와 인텔 차이나에서 근무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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