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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盧 득표경쟁 본격화/ 대선전략 재수립… 제3세력 영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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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盧 득표경쟁 본격화/ 대선전략 재수립… 제3세력 영입 박차

입력
200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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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후보단일화로 16대 대선 구도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양강(兩强) 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양당은 선거전략 재수립과 함께 대세 장악을 위한 총력 득표전에 돌입했다. 대선이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1971년 공화당 박정희(朴正熙), 신민당 김대중(金大中) 후보의 대결 이래 31년 만에 처음이다.이·노 후보는 정치성향과 지역기반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27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념·노선 대결이 격화하고, 특정지역의 표 쏠림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2·3·4·5·8면

두 후보측은 이와 함께 수도권과 부산, 충청권 등 전략지역의 지지세 확산을 위해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민주당 탈당파 등 소위 '제3세력'에 대한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고위선거전략회의에서 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됨에 따라 대선이 보혁구도로 정리됐다고 보고 노 후보 이념문제를 집중 제기키로 하는 한편 '부패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이회창 대세론을 재점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인천방송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은 급진적이고 불안한 세력과 안정, 합리적 세력의 대결"이라며 노 후보의 정치성향을 비판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노 후보는 지난 5년간 국민에게 고통을 준 DJ와 민주당 부패정권의 후계자"라며 "남은 것은 현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의 확인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진보, 보수의 구도로 몰고 가려 는 것 같지만 민주당은 그런 식의 진보정당이 아니고 나도 그와 같은 진보노선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진보,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또 "후보단일화를 이뤄낸 것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를 새롭게 하라는 국민들의 엄숙한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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