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자 도올 김용옥(金容沃·54)씨가 12월 2일부터 문화일보 객원기자로 활동한다.김씨는 25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EBS 불교철학 강좌 '도올, 인도를 만나다' 마지막 강의에서 "'기자의 눈으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게 어떻겠느냐'는 문화일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소외된 이웃을 취재해 몇 년 후 자격 있는 기자, 기자의 권위를 높이는 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8월 중순 동국대 강연에서 지나가는 말로 '기자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 내용이 시사저널에 보도된 것이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계기가 됐다"며 "특별한 취재분야를 정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김씨의 요청에 따라 평기자로 발령할 예정이나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하고 보조기자 2명까지 함께 채용할 계획이다.
김씨는 영화 '장군의 아들' '개벽' '취화선'등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불교와 재즈를 결합하는 '퓨전 음악'을 제작하는 등 문화 전반에 관심이 높았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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