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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30년주기 슈퍼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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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30년주기 슈퍼독감?

입력
200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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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독감이 온 것일까.'유럽 일본 등에서 강력한 전염성과 독성을 가진 '슈퍼 독감'의 도래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독감환자가 폭증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셋째주 독감환자는 인구 1,000명당 4.47명. 지난 겨울만 해도 독감이 번지기 시작한 올 1월초 독감환자는 '주의보 수준(3명)'에도 못 미치는 2.7명이었다. 또 독감이 정점에 도달한 2월중순에도 3.3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독감은 시기적으로도 한달 이상 일찍 왔을 뿐만 아니라 초입단계에서 이미 최근 3년간 최고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100만명이나 많은 900만명이 현재 유행하는 파나마 A형과 같은 항원이 포함된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하고도 독감이 급속한 확산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대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실내활동이 많아 확산속도가 빨라졌을 것이란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원인규명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퍼독감의 30년 주기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 독감바이러스의 대변이가 30년을 주기로 일어나는데, 68년 홍콩독감 이후 이렇다 할 변종이 나타나지 않아 도래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국립보건원 이종구(李鍾九) 방역과장은 "파나마 A형외 변종바이러스 존재여부를 검사중이나 발견은 되지 않았으며 슈퍼독감은 아직 기우로 보인다"면서 "30년주기설 때문에 최근 전문가회의를 갖는 등 슈퍼독감 출현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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