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3일 CNN 방송에 나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더라도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검증 가능한 무장해제만 이뤄진다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후세인 제거를 추진해 온 미 행정부가 후세인의 권력 유지를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럼스펠드는 특히 "후세인은 유엔 무기사찰팀에 문을 연 뒤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고 권좌를 지키는 게 낫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끝내 대량살상무기 보유 사실을 부인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유엔을 통하든지 다른 길을 모색하든지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만 언급했다.
/워싱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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