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6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세계랭킹 80위에 올랐다. 24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슈퍼컴퓨터국제학회 회의(SC2002)에서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랭킹에 따르면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 김승조 교수팀이 개발한 페가수스(PEGASUS)가 80위를 기록했다.세계랭킹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인 린팩(Linpack) 속도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페가수스의 린팩 속도는 685기가플롭스(초당 6,850억번 연산)로 국내 슈퍼컴퓨터 중 최고 성능이다. 한국은 모두 9개의 슈퍼컴퓨터가 세계 500위 랭킹에 올랐지만 163위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IBM pSeries 690(초당 3,780억번 연산) 등 페가수스 외엔 모두 100위권 밖이다.
슈퍼컴퓨터 한 대에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해 페가수스는 6억원의 예산으로 3개월여만에 제작된 것.
역대 한국 슈퍼컴퓨터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수입한 Cray/SGI로 린팩속도 13.79기가플롭스를 기록, 1993년 11월 세계랭킹 23위였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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