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상금왕에 오른 강욱순(36·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한 해 동안 국내외를 통틀어 20개 안팎의 투어대회에 나서는 여느 골퍼들과 달리 평균 30개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이다.강욱순은 이 달 중순 국내시즌이 끝나자마자 짐을 꾸렸다. 일본 투어대회에 출전한 뒤 24일 타이완 타이페이시 근교의 타시GC(파72)에서 끝난 BMW아시아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대회 이틀전인 19일 타이페이에 도착한 강욱순은 첫 라운드에서 그린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2오버파로 부진했지만 2,3라운드에서는 모두 4언더파 68타로 선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그는 "해외 투어에 많이 출전, 유명 선수들과 플레이하며 경험을 쌓아야 실력이 향상된다"며 "특히 일본투어를 빼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인 BMW아시아오픈은 유럽투어를 겸한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대회로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몰리는 만큼 국내 선수들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주 홍콩오픈을 비롯, 연말까지 3개 아시아투어대회에 나설 그는 "올해 국내 최고자리에 오른 만큼 내년 시즌에는 일본투어 공략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정상에 올랐다.
/타이페이=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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