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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제2의 사업 사후관리도 철저히" 비즈니스위크 "새로운 기부문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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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제2의 사업 사후관리도 철저히" 비즈니스위크 "새로운 기부문화" 분석

입력
200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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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가들에게 기부는 선택이나 겉치레가 아니다. 도덕적 의무이자 제2의 사업이다.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 2일자) 커버스토리 '새로운 기부문화'에서 부의 축적만큼 재분배에도 열성인 기업가들이 '기부 세대'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기부 세대의 특징은 일상적, 전략적 기부로 요약된다.

미국의 기부는 기업 이미지 홍보 혹은 자서전에 한 줄 걸치기 위한 1회성 이벤트에서 점차 생활화하고 있다. 또 유언장을 통한 사후 기부보다는 평생에 걸쳐 일정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약정 기부가 선호된다. "우리의 재산은 사회에서 잠시 빌려온 것이므로 생전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기업가들 사이에서 일반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에르 오미디어 이베이 창업자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에 대한 사후 관리도 철저하다. 거액을 쾌척하는 것보다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업가적인 발상에서다. 이에 따라 암 치료약 개발, 문맹 퇴치, 어류 보호 등 기부금 용도를 구체적으로 지정하거나, 기부금 수혜자들이 일정한 결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제재를 가하는 등 조건을 내거는 추세이다. 돈과 경영 능력을 함께 기부하는 것이다.

한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내 최다 기부 기업가 50명 중 1위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뽑혔다. 그는 1998년 이후 총 재산의 60%인 235억 달러를 기부해 아프리카와 인도의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델 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 CNN 방송 창업자인 테드 터너 등도 포함됐다. 이 50명이 4년 간 기부한 금액은 410억 달러에 달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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