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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이등병, 세계를 감동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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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이등병, 세계를 감동시키다

입력
200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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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초로 1급 장애인으로 군에 입대, 전역한 박세호(34·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씨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제군사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국방홍보원은 24일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박씨의 병영 체험을 다룬 '휠체어로 DMZ에 서다'가 3∼13일 로마 근교 브라치아노시(市)에서 개최된 제13회 로마 국제군사영화제에서 2등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올 2월 국방부장관과 병무청장 앞으로 "단 하루라도 좋으니 군번을 목에 걸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책 근무를 하고 싶다"고 민원을 제기, 4월말 1박2일간 정식으로 군에 입대해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전역한 화제의 인물이다.

박씨가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육군 진군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뒤 DMZ에 서는 등 몸소 겪은 병영생활을 영상으로 담은 22분짜리 다큐멘터리(연출 이은영)는 군사물 위주의 이번 영화제에서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고 국방홍보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9월 제작이 끝나 각 군부대에서 상영됐으며, 일반공개를 위해 현재 국방홍보원이 KBS측에 방송 의뢰를 요청해 놓고 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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