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음반株 "悲 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음반株 "悲 歌"

입력
2002.11.25 00:00
0 0

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를 보이는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등 계절 특수에도 불구하고 음반주들이 인터넷에 발목을 잡혀 맥을 못추고 있다.최근 영화관련주인 플레너스, 게임주인 엔씨소프트, 캐릭터주인 지나월드 등이 계절 특수를 맞아 연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음반주인 YBM서울음반, 예당, 에스엠 등은 주가가 횡보하거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음반주들이 맥을 못추는 이유는 인터넷 때문이다. 지난해 음반시장은 3,733억원으로 2000년의 4,104억원에서 9% 줄어들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음악파일을 전송받거나 실시간으로 듣는 온라인 음악시장 규모는 올해 800억원 정도로 지난해 보다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서비스 사업자 및 음반 대신 인터넷 음악파일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은 급격히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음반업계는 이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0만장 판매를 넘어서는 밀리언셀러 음반이 99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평균 4장씩 나왔는데 비해 올해는 9월말까지 출시된 음반 가운데 밀리언셀러가 한 장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전문가들은 음반주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한화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음반 시장은 계속 답보상태에 있는데 반해 음반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할 복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표적인 음반주인 에스엠은 광고대행, TV프로덕션, 아카데미사업 등 신규사업들이 지연되거나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이며 YBM서울음반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4%나 줄었고 예당은 음반수출이 전무해 실적 호전 요인이 없다"며 "새로운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는 한 음반주들이 힘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