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배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협박 편지가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가 24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모두 4,000여 단어로 돼 있는 이 협박편지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 위협을 담고 있다. 편지는 이슬람 웹사이트에서 처음 유포되기 시작했으며, 영국에서 정당한 권리수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인사 모하메드 알-마사리의 e-메일 리스트를 통해 전파됐다.
이 편지에서 빈 라덴은"우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의 마을과 도시를 파괴할 것"이라며 "우리의 부를 훔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경제를 파괴할 것이다. 민간인을 살해한다면 우리도 이에 맞서 그들의 민간인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지의 상당 부분은 서방을 겨냥한 비난 내용이며, 서방의 비도덕성에 대한 비판도 포함됐다.
이 신문은 편지의 신뢰성에 대해 확인할 길은 없지만, 알-마사리는 23일 자신이 테러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 정보기관 관리들은 18일 아랍계 알-자지라 방송이 12일 방송한 오디오 테이프의 목소리 주인공은 '거의 확실히' 빈 라덴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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