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한국최고기록을 경신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내년에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제4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개인상 최고의 영광은 강원의 김이용(29·강원육상연맹)에게 돌아갔다. 1996년 42회 대회에 이어 2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이용은 5차례 소구간 우승에 구간신기록을 3번이나 세웠다. 김이용은 19일 3대구간(대구∼김천) 4소구간(왜관∼약목)에서 최강 이봉주(충남)와 자존심 대결 끝에 승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말 국군체육부대서 제대한 김이용은 98년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7분49초·국내2위)을 세운 뒤 4년여 동안 슬럼프에 시달렸다. 개인적인 이유로 코오롱에서 탈퇴하는 등 잇따른 불운을 극복한 그는 이제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소속팀도 없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김이용의 투혼을 높이 사 그를 MVP로 선정했다. 김이용은 "내년 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동계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진각=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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