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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금리인상" 권고 삭제 물의/ 재경부 "불필요한 오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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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금리인상" 권고 삭제 물의/ 재경부 "불필요한 오해 우려"

입력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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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0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관련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재정경제부가 국문자료에서 이를 임의로 삭제한 것으로 22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OECD는 21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임금과 부동산부문에서 (인플레이션)압력이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기존 단기금리 인하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금리인상을 권고했다. OECD는 특히 "단기간 내 부동산 시장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경부는 OECD의 공식 발표에 앞서 사전 배포한 국문 요약자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완전히 삭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OECD의 경제전망은 2개월 전 상황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아파트값 급등세가 이어졌던 9∼10월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 시의성이 떨어지는데다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던 한은과의 갈등을 감안한 '고의적 은폐'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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