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하고서도 단일후보가 나오지 못해 결국 단일화가 무산될 수도 있나.이 물음이 제기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양측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두 당은 우선 여론조사 기관을 한 곳으로만 정한 것 같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율이 최근 2주일 평균 조사 결과보다 일정 수치 적게 나올 경우 여론조사 자체를 무효로 만들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결국 "여론조사를 해서 이 후보 지지율이 기준 수치를 밑돌면 조사 결과가 무효로 되고 다른 조사기관의 자료도 없기 때문에 단일후보를 정하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대선 후보등록이 코 앞이어서 또 다시 조사를 하기도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결국 1차 조사가 무효화하면 단일화 자체가 물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논리적 해석이다.
이에 대해 양측 협상단 관계자들은 "너무 극단적인 시각"이라고 손을 젓는다. 이들은 "충분히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일부에선 "파국을 막기 위해 아마 여론조사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고 무효화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후보등록 전에 2, 3차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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