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를 쾌속 질주,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충북의 독주가 계속된 가운데 각 팀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충북은 22일 열린 제4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주최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hankooki.com 대한육상경기연맹) 제5대구간 대전∼천안(75.8㎞) 레이스에서 유영진(코오롱) 김제경(삼성전자)을 앞세워 3시간49분24초를 기록, 2위 충남을 29초차로 따돌리고 4번째 대구간 1위를 차지했다. 충북은 종합기록서 19시간27분22초로 2위 강원(19시간37분48초)과의 격차를 10분26초로 더욱 벌려 5연패(連覇)를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이날 레이스의 백미는 첫날에 이어 다시 맞붙은 김이용(강원연맹) 유영진 이의수(충남도청)의 3파전. 이들은 첫날 제6소구간(신천동∼진영·10.2㎞)에서 맞붙어 김이용이 이의수를 제치고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또 셋은 나란히 구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따라서 이날 가장 장거리인 제2소구간(유성∼대평리·12.3㎞)에서 다시 만난 셋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또다시 김이용의 판정승. 컨디션이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김이용은 무서운 폭발력으로 앞선 5명을 제친 뒤 구간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7초 뒤진 이의수가 차지했고 3위는 유영진에게로 돌아갔다.
충북은 레이스 첫 소구간에서 2000년 최우수선수 손문규(삼성전자)가 7위로 부진했지만 김제경이 3소구간 1위로 선두 강원과의 격차를 좁혔고 네번째 주자로 나선 신상민(충북체고)이 선배들을 제치고 구간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견인했다.
충남은 두번째 소구간 1위를 차지한 이봉주(삼성전자)와 제주전국체전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송도영(충남도청)의 역주로 첫번째 대구간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덕교(현대훼미리)가 부진, 아깝게 고배를 들었다. 이날 엄효석(서울·배문고)과 김이용은 4번째 소구간 우승으로 MVP경쟁을 마지막 레이스로 넘겼다.
종합기록서 강원은 김이용 정만용(조흥은행) 신정훈(코오롱)의 역주로 하루 만에 전남(19시간38분31초)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복귀했다.
/천안=이범구기자 goguma@hk.co.kr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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