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장호(長湖)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가 24일 장충코트에서 개막, 5일동안 열전에 돌입한다.사재를 털어 장충테니스코트를 만든 고(故)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의 아호를 딴 장호배는 1957년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대회로 국가대표의 산실로 명성을 쌓았다.
한국테니스 사상 최초로 US오픈 16강에 올랐던 이덕희(71년, 여자단식 우승)와 이형택(93년, 남자단식 준우승)도 이 대회가 낳은 스타이다.
또 결승을 제외한 전 경기가 심판없이 선수들 스스로 스코어를 기록하는 '셀프카운트제도'로 열려 스포츠맨십을 배양하는 대회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들어 꿈나무 조기 발굴을 위해 장호체육진흥재단을 설립, 참가 인원을 남녀 각각 16명에서 32명으로 늘렸고, 우승자에게는 국제주니어대회 참가 경비를 지원한다.
남자부는 남현우(인천 대건고) 임경식(건대부고)이 우승후보로 꼽히며 여자부는 유수미(강릉정보고)와 지난해 우승자 홍다정(중앙여고)이 패권을 다툴 전망이다.
한편 24일 서울 종로구 체부동 158 고 홍종문 고택서 장호기념관 개관식이 열린다. 45평의 한옥 기념관은 테니스관, 기업관, 생활관 등으로 이뤄져 1999년 작고한 홍선생의 일생과 테니스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
홍선생은 65∼71년, 78∼80년 두차례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테니스계의 대부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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