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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단일화협상 최종타결/ 이르면 오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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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단일화협상 최종타결/ 이르면 오늘 여론조사

입력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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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 후보 사이에 진행돼 온 후보 단일화 재협상이 22일 극적으로 타결돼 이날 밤 바로 TV토론이 실시된 데 이어 이르면 23일 중 단일 후보를 결정할 일반국민 대상의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3·4·5·7면노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지지세력의 역선택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하자는 정 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했고 정 후보도 이를 환영, 협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양측은 두 후보의 기자회견 뒤 단일화 추진단 회담을 열어 최종 합의 사항을 정리,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 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 등 양측 협상 대표 6명이 오후 3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 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 이날 공동 발표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1개의 기관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나라당 지지 세력의 역선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다자 구도에서의 단순 지지도를 먼저 묻고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대결 때 두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가를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는 이르면 23일 실시될 것이 유력하나 TV토론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24일 실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표본 수는 1,8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효화 조항'과 관련, 양측은 여론조사 기관의 최근 2주 사이 조사 결과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의 평균 지지율을 계산한 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이 수치에 미치지 못하면 조사 결과를 폐기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할 경우 단일 후보 선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양측은 이날 공동발표에서 단일 후보를 양보하는 쪽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공동 선거운동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효율적인 선거 공조와 대선 이후 협력을 위해 정책연대뿐만 아니라 당 대 당 통합 등의 문제도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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