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전여대(학장 조희천·曺喜天)가 내년에 '문화전통규수과'를 신설하고, '규수학'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설하겠다고 밝혀 여성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22일 이 대학에 따르면 '문화전통규수과'에서는 바느질·자수·매듭 등의 규방공예, 화장법·워킹·표정관리 등의 양장예절과 전통 주도(酒道) 등을 가르치게 된다.교원단체총연합회 남승희(南承希·명지대 교수) 여성위원장은 "시대를 앞서가야 할 대학이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을 강조하는 학과를 만든다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학 박정희(朴貞姬) 교수는 "현대와 전통문화를 두루 알고 서비스 정신을 갖춘 여성을 기르는 것이 이 학과의 교육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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