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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학자·법조인등 함께 "문화산업 포럼"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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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학자·법조인등 함께 "문화산업 포럼" 창립

입력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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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계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문화산업 포럼'이 생긴다. 영화 음반 공연 방송 업종에 종사하는 현업제작자들과 투자자, 학자 및 법조인 50여명은 22일 오후 6시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앞으로 문화산업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문화산업 포럼'에 참가자는 공동대표를 맡은 '난타'의 송승환 PMC 대표와 유인택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영화사 기획시대 대표), 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를 비롯해 강제규 감독, 김영 동아뮤직 대표, 이남기 SBS 제작본부장,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 박동호 CGV대표, 신기천 한미창투 대표, 법무법인 하나의 홍승기 변호사, 김준묵 한국문화진흥 대표 등. 각 업종마다 별도의 모임은 있었으나 문화 장르를 아우르는 포럼이 생기기는 처음이다.

포럼은 이장우 교수가 회장인 전략경영학회 산하에 문철우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이끄는 문화산업연구회를 운영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들을 필요성을 절감한 데서 출발했다. 이 교수는 "영화 '친구'가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중화권에 한류열풍이 부는 등 문화산업이 팽창하고 있는데 반해 문화관련 법과 제도는 물론 산업계 내부에서도 오너 중심제, 주먹구구식 경영 등 비합리적 구조와 관행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시스템과 CEO의 경영마인드에 대해 고민해 온 유인택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딴따라나 예술로 불리던 문화가 이제는 산업으로 불린다. 각계 인사들이 모여 공동보조를 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밝혔으며, 송승환 대표는 "포럼은 한국문화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는 구체적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산업 포럼'은 내년 1월부터 두 달에 한번 꼴로 정기 포럼을 열고,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문화산업 제반분야에 대한 건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럼 때마다 문화관광부나 문화콘텐츠진흥원 등 관련 정부부처 인사들을 초청해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 정부의 입장에도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김준묵 한국문화진흥 대표는 "산업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인사들이 모인 만큼 내실 있는 토론 뿐 아니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OST 등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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