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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부산~서울 大역전경주대회/ "충북이 저만치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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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부산~서울 大역전경주대회/ "충북이 저만치 가네"

입력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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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에 밀어닥친 초겨울 찬 바람도 충북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달콤한 하루 휴식으로 기운을 되찾은 10개 시도 건각들은 21일 제4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주최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hankooki.com 대한육상경기연맹) 제4대구간 김천∼대전(89㎞) 레이스에서 충북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충북은 4시간36분13초를 마크, 2위 경기를 48초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골인, 4개 대구간 중 3개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록 42면

레이스 첫 소구간은 고향 입성으로 투지를 불태운 대전이 차지했다. 대전의 첫 주자로 나선 한인혁(대전체고)은 김천∼직지사(8.4㎞)구간에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소구간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전의 기세는 충북 유영진(코오롱) 김제경(삼성전자)에게 곧 꺾이고 말았다. 한국마라톤 차세대 주자에서 어엿한 주축으로 성장한 충북 유영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두번째 직지사∼추풍령(11.3㎞)구간에서 탁월한 스피드로 바로 역전에 성공한 뒤 바통을 김제경에게 넘겼고 김제경은 3소구간(추풍령∼황산·11.7㎞)에서 충남 이의수를 2위로 밀어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충북은 주인영(서원대)이 6소구간(양강교∼이원·10.5㎞)에서 우승하는 등 이날 9개 소구간 중 3개에서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엄효석(배문고)을 앞세운 서울과 김이용(강원연맹)이 이끄는 강원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엄효석은 4소구간(황간∼영동·11㎞)에서 충북의 서현수(체육진흥공단)를 1분 이상 앞선 끝에 소구간 우승을 차지, 세번 나와 세번 모두 구간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다.

김이용 역시 5소구간(영동∼양강교·9.9㎞)에서 빼어난 스피드로 강원을 선두로 견인, 역시 3개 소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엄효석과 김이용은 유력한 MVP후보로 떠올랐다.

경기는 4시간37분01초를 기록, 2위를 차지했고 전남은 4시간38분59초로 3위로 골인했다. 종합기록에서 충북은 15시간37분58초로 부동의 1위를 달렸고 이날 소구간 우승은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선수 전원이 상위권에 든 전남은 종합기록 15시간45분57초로 강원, 서울을 3,4위로 밀어내고 2위로 치고 올라섰다.

/대전=이범구기자 goguma@hk.co.kr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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