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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부인들 훈훈한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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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부인들 훈훈한 유세전

입력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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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부인들간의 장외유세전이 아동복업계서 불붙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씨,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부인 김영명씨가 아동복판매사가 주최하는 자선경매 행사에 함께 참여한다.

화제의 자선경매 행사는 유럽 유아동복 브랜드 수입판매사 '모짜렐라'가 오픈 기념으로 한국수양부모협회(회장 박영숙)와 손잡고 자사 홈페이지(www.mozzarella.co.kr)를 통해 12월 1일부터 진행하는 불우아동돕기 인터넷 경매다. 아이가 있는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아동용품들을 경매해 그 수익금 전액을 불우아동 위탁교육사업을 하고있는 한국수양부모협회에 기부하는 것이 행사 내용.

대선 후보들의 잇따른 참여는 이 회사 대표 명경수씨가 친분이 있는 한 대선후보 부인과 접촉한 것이 알려지면서 후보 부인들이 다투어 참여의사를 밝혀 이뤄졌다. 한인옥씨는 손녀딸이 쓰던 파티용 검정색 원피스와 빨간색 스웨터 등 모두 6점을 기증했으며 김영명씨는 막내아들이 사용한 인라인 스케이트와 무릎보호대 세트, 축구화 등 4점을 내놓았다. 권양숙씨의 경우 자녀들이 장성해 물품 기증은 못하는 대신 매장 오픈식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히 대선후보 부인들의 참여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시즌이 시즌이어서인지 후보 부인들 측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다"며 "불우아동을 위한 좋은 일에 대선 후보부인들이 참가함으로써 연말 분위기를 더 훈훈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기쁜 일"이라고 반겼다.

한편 이 행사에는 대선후보 부인들 외에도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동물그림 사진작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 모델 겸 방송인 변정수씨, 방송인 이숙영씨, 건축가 서혜림씨,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김선정씨, 디자이너 박윤수 이광희 황재복씨 등 유명 인사들이 다양한 아동용품들을 기증했다. 기증된 물품은 최저가 1,000원부터 시작해 12월 한달간 경매된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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