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기업의 '마더스(MOTHERS)' 시장 유치를 위해 상장절차를 간소화하겠다."일본 마더스 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도쿄증권거래소 쓰치다 마사아키(土田正顯·66·사진) 이사장은 21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국 시장에 공개된 기업은 마더스에 상장할 때 일본 금융청 기준에 맞는 재무제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며 "상장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영어로 작성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고 설명했다.
'마더스'는 1999년 11월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기업을 대상으로 도쿄증권거래소 안에 개설된 신시장으로, 9월말 현재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기업을 중심으로 모두 37개사가 상장돼 있다. 쓰치다 이사장은 "한국기업이 마더스에서 거래되면 일본의 풍부한 개인 금융자산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지명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현지 직원 채용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지금은 많은 이익을 내지 않더라도 다른 기업과 차별화한 성장성만 있으면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경제 전망과 관련,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감축하고 이익도 내고 있지만, 금융개혁은 아직 미진한 상태"라며 "일본경제도 세계경기와 연동돼 움직이는 만큼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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