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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든 둘째라고 개성 없나요" MBC "맹가네…" 은자역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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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든 둘째라고 개성 없나요" MBC "맹가네…" 은자역 최강희

입력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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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서 제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찢어서 코디네이터와 상의했어요. 언니에 대한 열등감과 개성을 함께 표현하고 싶었어요. 헝클어진 머리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제 모습이 뭔가 있어 보이지 않아요?"MBC TV 주말연속극 '맹가네 전성시대'에서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연기자는 최강희(25)다. 약사인 언니 맹금자(채시라)의 동생 은자 역을 맡고 있는 최강희의 반항적이며 직설적인 모습이 젊은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들고양이처럼 뻗친 머리, 과감하게 노랗게 물들인 머리색 등 개성적인 스타일도 눈에 띤다. "너무 튄다는 지적도 많고, 검은 색 단발머리로 하자는 권유도 있었지만 계속 제 생각을 고집했어요."

"항상 언니만 잘났지? 하지만 난 최소한 언니처럼 안 잘 살아. 약사 아니어도 근사한 사람 만나 잘 살 거야"라며 언니에게 대드는 최강희의 모습에서 자기 방식대로 살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우등생이던 언니와 왕자병에 걸린 남동생 사이에 끼어 주눅들어 지내는 은자는 처음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그녀의 강한 개성이 빛을 발했다. 만원 버스와 미용실의 궂은 일에 시달리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를 팬들은 이제 순정만화의 주인공 '캔디'라고 부른다. 짬 날 때마다 강남의 미용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우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손님들 염색도 해보고, 매니저 염색도 해주었다. 이런 열정 탓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강희의 인기와 매력에 관한 수다로 가득하다. "호응이요? 고맙고 힘 나죠. 솔직히 무척 신나고 붕붕 뜨는 것 같지만 이제는 그런 말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거예요."

최강희는 맹은자가 처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고 했다. "선뜻 남자에게 자신이 미용사라고 솔직히 얘기하기가 어렵잖아요. 은자가 그걸 잘 수습하지 못할 것 같아요. 대본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연애가 잘 될지 정말 궁금해요.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인데."

96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한 이후 98년 영화 '여고괴담', 99년 KBS 드라마 '광끼'로 주목을 받은 최강희.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말을 건넸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고 싶어요. 조급해 하지 않는다는 게 예전과 다른 점이죠.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시간 맞춰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그걸로 된 거죠."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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