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1·교토·사진)이 스승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의 품에 다시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프랑크 아르네센 아인트호벤 단장과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위더스포츠는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4차 이적협상을 갖고 계약금과 연봉 등에 대한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였다. 아인트호벤은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연봉과 계약금을 합쳐 모두 440만달러(약 53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더스포츠관계자는 "아인트호벤은 유럽팀인데다 교토보다 연봉 등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양측은 이르면 이달말 이적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내년 1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박지성에게 이적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440만달러는 송종국(23·페예노르트)의 조건을 앞서는 한국축구 사상 최고 대우다.
송종국은 페예노르트와 이적료 400만달러, 연봉 40만달러에 5년 계약했다. 박지성 영입의사를 밝혀온 히딩크 감독도 이날 출국에 앞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만족해했다.
박지성은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는 감동을 연출하는 등 히딩크와 남다른 사제의 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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