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명한 멕시코 음식 체인점인 타코벨과 최근 미국 서부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식 퓨전 레스토랑인 얀켄의 한국 진출이 추진되고 있다.조인수(曺仁秀·50·사진) 신임 한국피자헛 사장은 2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피자헛의 모기업인 염 레스토랑 인터내셔널 브랜드 중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4개 브랜드 가운데 타코벨과 얀켄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하지만 "별도 법인을 설립할지, 아니면 한국피자헛에서 사업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올해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20% 성장했다"며 "내년도에 피자헛 점포를 현재의 300개에서 350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올해(3,000억원 예상)보다 500억원 많은 3,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욕구와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생활 패턴이 바뀌는 등 우리나라 외식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피자헛은 앞으로 '먹는 맛' 뿐 아니라 '먹는 멋'을 향상시키는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인하 경쟁과 관련, "길게 보아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가격 인하 정책은 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피자헛 식당에서 배달도 일부 하는 체제를 배달 부문과 식당 부문을 분명히 나눠 고객 서비스를 향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현재 본사에서 미국 이외의 시장 중 한국, 영국, 중국을 3대 시장으로 꼽을 만큼 한국은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라며"나를 다시 사장에 임명한 것도 과거의 경험을 잘 살려 일하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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