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지 정확히 5년이 된 21일. 폴 그룬왈드 IMF 서울사무소장(사진)은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적인 고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조흥은행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조흥은행 매각 작업에 힘을 실어줬다.그룬왈드 소장은 "정부가 은행의 주인 역할을 하는 한 은행이 상업적 논리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다는 의심은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시장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흥은행 매각 작업이 노조의 반발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국내외 여러 기관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 시점이 매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적, 혹은 다른 고려 요인에 의해 매각 작업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룬왈드 소장은 그러나 납세자의 향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의 가격을 받아내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