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1일 대한노인회를 방문, 노인복지의 획기적 개선을 약속하는 등 '노심(老心)'을 공략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 본부를 찾아 "이렇게 어르신들을 직접 뵈니 아버님 생각이 난다"며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오래 사신 것 아니냐'며 위로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삼우제까지 지내고 나니 새삼 불효가 후회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인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활동이 어려운 분께는 복지정책을 강화, 정부가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특히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안춘생(安椿生) 회장 등 노인회 간부들이 "선거 때만 되면 무수한 약속이 나오지만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더라"고 말하자 "나는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중앙위 회의가 열린 강동구의 농협서울본부를 방문했으나 면담 거부로 발길을 돌렸다. 전농측은 "회의중인 데다 쌀개방 반대 등 농민 요구를 거절한 후보를 만나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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