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이 인생의 성공을 길러냈다.'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손꼽히는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털어놓는 성공비결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최근 출판된 '콘디:콘돌리사 라이스 이야기'라는 제목의 전기(사진)에서 "한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서 교육받은 부모와 안정된 가정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집필을 맡은 안토니아 펠릭스도 전기의 상당 부분을 콘디(라이스 보좌관의 애칭)의 성장 과정에 할애했다.콘디는 1954년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던 앨라배마의 버밍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둘 다 고등학교 교사로 아버지 존은 노예 출신인 라이스 가문 출신이었고 어머니 안젤리나는 노예 소유자인 백인 레이스 가문 출신이었다. 이들 부모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환경에서 콘디가 굴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외동딸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소망에서 '부드럽게 연주하라(con dolcezza)'라는 음악 용어에서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의 부모는 콘디가 3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게 한 이후 발레, 피겨스케이팅, 프랑스어 학습 등으로 끊임없이 관심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이끌었다.
라이스 보좌관은 전기에서 부모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신념이 몸에 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피아니스트에서 정치학자로 꿈을 바꾼 그는 흑인 여성 최초의 스탠퍼드 대학 학장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핵심 측근에 이어 차세대 대통령감으로까지 꼽힐 만큼 가장 성공한 흑인 여성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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