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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700 코스닥 50돌파/ "이제는" "아직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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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700 코스닥 50돌파/ "이제는" "아직은" 팽팽

입력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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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7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단기 최대 저항선으로 꼽히던 60일 이동평균선을 전날 돌파한데 이어 추가 상승을 시도함에 따라, 향후 증시가 연말 '산타랠리'를 향해 방향을 틀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달 중순 이후 한달 가량 640∼680선의 박스권을 횡보하던 국내 증시가 '마(魔)의 저항선'으로 불리는 거래소 700, 코스닥 50선을 돌파하려면, 신규 유동성 공급이 전제되지 않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증시 주변여건 우호적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 저금리에 따른 부동자금의 유입 가능성, 미국 증시의 기술주 선전 등 주변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증시는 전날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1% 줄었다는 발표에도 불구, 나스닥이 3.26% 올라 1,4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는 1.75%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25% 급등했다.

내년 1분기 이후 경기회복과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가 미국경제의 디플레이션(저물가속 경기하강) 우려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의 악재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흐름도 양호

전문가들은 지수가 장기간 횡보하던 박스권을 상향 이탈한데다 현물시장의 저항선인 60일선과 전고점(688포인트), 선물시장의 저항선인 86선과 전고점(87.20포인트) 등을 차례로 돌파하는 등 기술적 흐름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더욱이 1년여 만에 처음 21일 장중에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SK증권 김대중 연구원은 "과거 통계상 골든크로스 발생 이후엔 대체로 강세장이 전개됐다"면서 "1개월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풍부해진 대기매수세가 60일 저항선 돌파를 계기로 시장에 유입된다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만일 나스닥지수가 장중 전고점인 1,423선을 돌파할 경우 국내 증시도 2차 랠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유동성 보강이 관건

하지만 뚜렷한 주도주와 재료, 매수주체가 없어 추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21일 지수대별 매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695∼729선에 24%의 매물이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조용찬 연구원은 "지수가 700선대 초반에 몰려있는 매물대를 돌파하려면 추가적인 신규 유동성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도 "거래량을 수반하며 700선을 돌파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700선 초반의 저항을 확실히 극복하려면 하이닉스 거래량을 제외하고도 최소 4억주 이상의 거래가 1주일 이상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역시 1차 저항선인 50선을 돌파하려면 최소 10조원 정도의 고객예탁금이 유입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반도체 D램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대다수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어 진정한 수요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다만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상승흐름은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당분간 720∼730선을 고점, 650선을 저점으로 하는 박스권을 상정, 저가 분할매수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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