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일 '올해의 인물' 후보를 공개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국제적으로 가장 이슈가 된 인물을 선정, 12월 마지막 호에 표지 인물로 실어 왔다."훌륭하든 사악하든 가리지 않고 매년 가장 큰 뉴스가 된 사람을 선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랩계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통하는 에미넴 등이 올해의 후보로 올랐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3인방도 포함됐다. 개인은 아니지만 팔레스타인 자살 폭탄 테러범들과 미국 회계 부정 스캔들에 연루된 최고경영자(CEO)들도 후보로 뽑혔다.
타임 관계자는 부시, 후세인, 빈 라덴의 3파전을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빈 라덴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물을 미국을 대표하는 잡지의 표지 인물로 실을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9·11 테러 피해 복구에 애쓴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이 선정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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