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세계시장을 뚫어라." 원료의약품 벤처기업으로 2000년 4월 출발한 알에스텍(대표이사 김성진·사진)은 역사는 일천하지만 눈높이만큼은 원대하다.알에스텍은 '카이로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고부가 의약 중간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 카이로테크놀로지란 오른손과 왼손처럼 똑 같은 입체구조를 갖고 있지만 오른손에 왼손 장갑을 낄 수 없는 것처럼 결코 겹쳐질 수 없는 두 가지 물질 중 한가지만을 선택해 합성해내는 기술. 다시 말해 같은 입체구조를 띠는 약효와 부작용 중에서 순수하게 약효만 골라내는 고난도 기술이다. 알에스텍은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카이로테크놀로지를 기초로 만드는 물질인 '키랄 중간체' 제조에 성공했다. 키랄 중간체는 현대 의약에서 의약품의 제조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고지혈증 치료제, 항생제, 항암제 및 항바이러스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키랄 중간체 중에서도 쓰임새가 다양한 키랄 ECH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기존의 촉매가 재사용이 어렵고, 수율이 낮았던 것에 비해 알에스텍의 신촉매는 재사용이 가능하고 수율이 높을 뿐 아니라 반응성과 안정성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알에스텍은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진 사장은 "국내 원료의약품 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042)93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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