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총 100개, 공모금액은 약 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금액 점유율은 대우증권이, 예비심사 통과실적은 교보증권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20일 한국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총 공모금액은 9,606억원에 달했으며, NHN 파라다이스 등의 공모에서 3조원 이상의 청약자금을 끌어들인 대우증권이 전체 공모금액의 13.2%(1,263억원)를 점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CJ엔터테인먼트, 농우바이오 등 5개사의 청약을 주간, 전체 공모금액의 11.8%(1,129억원)를 점유한 굿모닝신한증권이었다. 이어 삼성증권(955억원), 한화증권(816억원), 교보증권(7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모기업수는 한화증권이 11개의 공모를 실시해 으뜸을 차지했고, 이어 삼성증권(7개), 미래에셋·교보·우리증권(6개), 대한투신·키움닷컴·현대·세종·동원증권(5개) 등의 순이었다. 올들어 예비심사를 청구한 271개 기업의 주간사를 보면 동원증권이 27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증권(23개), 동양증권(17개), 한화증권(16개), 대우증권(1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예비심사 통과실적은 교보증권이 11개사를 성공시켜 단연 1위였고, 각각 9개와 8개사를 통과시킨 우리증권과 동양증권이 2, 3위를 차지했다. 심사 대비 승인율은 신영·SK·삼성증권이 100%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지난달 3개사의 보류판정을 받은 현대증권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등록기업의 주가상승률은 메리츠증권이 등록한 4개사가 공모가 대비 평균 70.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간사 및 인수단에 포함되지 않는 증권사의 공모주 청약대행을 제한하도록 기업공개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대형사와 중소형 증권사간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도 변경 전엔 기계적인 기업공개(IPO) 업무로 증권사간 색깔이 불분명했으나, 새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증권사간 우열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공모제도 변경 이후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고 기업실적을 꼼꼼히 따져 투자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리서치 능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 위주로 IPO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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