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990년대 정보기술(IT) 산업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IT 강국으로 부상했다. IT산업 다음으로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선도하게 될 산업으로는 생명(BT), 미세(NT), 환경(ET), 문화(CT), 우주항공(ST)기술을 응용하는 신산업분야가 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 분야의 세계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번으로 두 해째를 맞이하는 한국일보사의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 기업 선정 행사는 우리 신산업분야 기업들에게 기술개발과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프로그램으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이번 심사과정에서, 신산업이 아직까지는 그 위상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산업분야 기업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기술과 제품 개발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산업부문 종합대상 기업인 유한킴벌리는 '디지털 날염기술'로 복잡한 날염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였으며 프린팅 및 세척에 사용하는 용수를 99%이상 절감했다. 또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소재산업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산업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나노 크기의 무기계 산화물을 개발한 (주)석경에이·티, 빛을 받으면 유해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 광촉매를 개발하여 환경정화 제품화에 성공한 벤처기업 솔라텍(주)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생명기술분야에서는 바이오 의약제품의 핵심소재인 비대칭구조의 유기화합물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한 (주)알에스텍, 척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핵심 시약 및 장비를 개발한 (주)서린바이오시스의 연구개발노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일부 신산업 기업들이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때문에 핵심원천기술의 개발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성에 치중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
유경희 산자부 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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