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여전히 눈치가 심하네요."20일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는 타이틀스폰서 없이 치러졌다. 호나우두 등 초호화 스타와 한일월드컵 우승국 등 빅매치의 요소를 두루 갖췄지만 선뜻 스폰서로 나선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직전인 5월2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 때는 대기업들이 서로 스폰서를 맡겠다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따라 기업들이 한나라당 눈치를 본 결과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축구협회는 축구와 정치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괜히 한나라당에 밉게 보이면 득 될 게 없다며 기업들이 몸을 사렸다는 얘기다. 반면 이날 경기는 브라질은 물론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10개국에 위성 생중계돼 대조를 이뤘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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