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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농구 목표" KBL 3代총재 김영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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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농구 목표" KBL 3代총재 김영기씨

입력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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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의 제3대 총재로 김영기(66·사진) 부총재가 선임됐다.KBL은 2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제7기 3차 임시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영기 총재를 선출했다. 96년 KBL 전무이사를 맡아 프로농구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 신임총재는 취임일성에서 "좀 더 재미있는 농구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개혁작업을 벌여나가겠다"며 강력한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총회에서는 1,2대 총재를 지냈던 윤세영 전총재(SBS회장)를 명예총재로 추대하는 한편 부총재직은 폐지했다. 경기인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된 KBL은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됐으며 김 신임총재의 임기는 3년으로 2005년 11월까지다.

김 총재는 배재고 2학년때인 1953년 선수로 농구계에 입문, 고려대를 거쳐 국가대표 가드 및 포워드로 활약했다. 69년 대표팀코치를 맡아 ABC(아시아농구연맹) 대회와 70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82년 대한체육회 이사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96년 KBL 전무이사를 거쳐 초대 부총재직을 맡는 등 프로농구의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둘째 아들 상식(34)은 안양SBS 농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농구집안이다.

김 총재는 "선수생활과 금융기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연맹을 꾸려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신보다는 테크니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룰을 보완, 미국프로농구(NBA)보다 더 흥미있는 농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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