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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언제까지 이런 죽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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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언제까지 이런 죽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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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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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2002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경기도중 주니어대표출신의 최승호(21·광운대)가 상대선수가 친 퍽을 가슴에 맞고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환경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유족측은 "승호는 응급조치가 늦어져 죽었다"며 협회측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이날 경기가 열린 춘천 의암 빙상장에 배치된 공식 의료진은 간호사 1명이 전부였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참가팀들로부터 대회 경비를 지원받아 경기를 벌이는등 예산부족 때문에 의료진을 배치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국내 아이스하키 최대 행사라는 점을 고려, 그나마 간호사 1명을 경기장에 상주시켰다.

아이스하키협회 측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안전불감증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도 "기본적인 응급조치는 취했지만 구급차가 도착하는 데 20여분 걸린 게 아쉽다"고 말했다.

스포츠 안전사고는 비단 아이스하키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4월17일에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숭실대의 미드필더 김도연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고 2000년 4월18일 LG와의 경기중 쓰러진 프로야구 선수 임수혁(33·롯데)은 심장마비에 의한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다. 당시에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크게 개선된 게 없다. 때문에 선수들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위한 근원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이 같은 일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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