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20일 "이라크 정부와 건설적인 협의를 가졌으며 이라크 정부가 유엔 결의 1441호를 충분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틀간의 바그다드 일정을 마무리하고 키프로스 라르나카에 도착한 블릭스 단장은 이날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사찰활동을 위한 전적인 협력을 약속 받았다고 전한 뒤 "전쟁은 피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엔 관리들은 대통령 궁 등 예민한 사찰 시설과 관련, 이라크 정부가 이들 시설에 대한 예고 없는 사찰에 아무런 반대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19일 유엔 결의 1441호에 명시된 시한인 12월 8일까지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라크는 WMD 개발계획이 이미 폐기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전면적이고도 실제적인 WMD 실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 고문인 아메르 알-사아디 장군은 시한을 지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유엔 결의가 명기하고 있는 화생방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관련 자료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르나카·바그다드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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