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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 재개 안팎/ 여론조사·TV토론 세부방식 극비 장소서 "1박2일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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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 재개 안팎/ 여론조사·TV토론 세부방식 극비 장소서 "1박2일 담판"

입력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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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20일 후보단일화 합의 무산위기 소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재협상에 착수했다.■철통 보안 속의 철야 담판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 등 양측 단일화 협상단 6명은 이날 저녁 7시부터 21일 새벽까지 여론조사 및 TV토론 세부방식을 놓고 철야 담판을 벌였다. 양측은 보안유지를 위해 회담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협상 중간에 "21일 아침 9시까지 회담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양측 협상단은 1박2일간의 회담에서 각자 마련한 TV토론 사회자, 패널 인선안 등을 제시한 뒤 '기피인물'을 제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전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V토론 문제는 민주당 김한길―통합21 민창기, 여론조사 문제는 전문가인 민주당 홍석기(洪碩基)―통합21 김행(金杏) 채널에서 논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협상 물꼬 튼 예비접촉

이에 앞서 민주당 신 실장과 통합21 민 위원장은 오전에 1시간여 예비접촉을 갖고 새 협상단을 구성, 재협상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 통합21측 재협상단에 강경파로 알려진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측에선 인선 배경을 궁금해 했다. 일부에선 "김 본부장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되는 게 아니냐"고 걱정했으나 신 실장은 "김 본부장이 강경파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비접촉이 끝난 뒤 신 실장은 여론조사 방식 유출과 관련, "다소 오해가 생겨 차질이 빚어진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통합21은 신 실장의 언급이 담긴 민주당측 보도자료를 팩스로 받아보고 간부회의를 열어 이를 사과로 수용했다.

■여론조사와 TV토론

민주당은 여론조사 기관과 시기 조정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합21은 여기에 더해 한나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할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김행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35∼40%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조사기관 수를 늘려 이 후보 지지율이 32% 이하인 조사는 폐기하자"고 제안했다. 통합21 일각에선 "다시 유출될 경우 합의문을 무효화한다는 문구를 삽입하자"는 강경 주장도 제기됐다.

TV토론 분야에선 사회자만 두는 방안 전문가 중심의 패널 또는 국민 패널을 두는 방안 후보들끼리만 토론하는 방안 등 토론 형식이 집중 논의됐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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