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측은 20일 실무접촉을 거쳐 양측에서 각 3인씩으로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 후보단일화 합의에 대한 재협상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3·4면민주당은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을 단장으로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장, 홍석기(洪碩基) 전 대선기획단기획실장으로 협상단을 구성했고, 통합21 협상단에는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을 단장으로 김민석(金民錫) 총본부장, 김행(金杏) 대변인이 참여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7시에 협상을 시작, 여론조사 방식 재조정 등을 둘러싸고 밤샘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TV 합동토론을 22일에 실시키로 합의, 저녁 7시 이후 황금시간대에 120분 이상의 토론회를 TV3사가 생중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재협상이 완전타결될 경우 여론조사는 24∼25일께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여론조사 기관을 당초 3개에서 5개 이상으로 늘리고 1개 기관 당 표본 수도 1,800명에서 상향조정, 3곳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정키로 했다. 그러나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 기관 중 단일화 여론조사를 거부하는 곳이 있어 최종적 여론조사 기관 수는 유동적이다.
통합21측은 여론조사과정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막을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설문 내용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측은 기존합의 원칙 훼손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민창기 홍보위원장은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통해 여론조사 방식 유출에 대한 민주당측 신뢰회복 조치 및 협상단 교체에 합의했다. 신 비서실장은 실무 접촉 후 "다소 오해로 합의이행이 차질을 빚어 유감이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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