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이 20일 서해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아군 고속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아군 함정의 북한 경비정에 대한 경고사격은 6·29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며, 서해교전 이후 5단계에서 3단계(무력시위-경고사격-격파사격 순)로 단축된 해상작전지침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경비정이 오후 2시41분께 서해 백령도 북방 3.5마일 해상에서 NLL을 1.5마일 침범, 아군 고속정들이 즉각 출동해 무력시위를 벌였으나 물러나지 않자 2시50분께 초계함에서 76밀리 함포 2발의 경고사격을 가해 퇴각시켰다"고 발표했다.
북 경비정이 NLL을 넘는 과정에서 고속정 4척과 초계함 1척 등 아군 함정 5척이 즉각 출동한 뒤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 경비정은 응사하지 않고 15분만에 북측 해역으로 돌아갔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는 중국 어선 20여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북 경비정은 이들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잇단 NLL침범에 대한 북의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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