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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프로모션플랜 PPP 결산/ 역대최대 참가인원·미팅수 亞영화산업 허브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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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프로모션플랜 PPP 결산/ 역대최대 참가인원·미팅수 亞영화산업 허브 자리잡아

입력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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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인원 35개국 250개 회사 800여명, 프로젝트 미팅 건수 500회. 역대 최고다.아시아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와 세계 투자 및 배급자를 연결하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 아시아 영화산업의 허브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PPP에는 아시아를 대표 감독들과 재능있는 신예들, 세계 각국 투자자와 제작자와 '할리우드 리포터' '스크린' 등 해외 영화전문지 기자들로 북적댔다.

독일 최대 펀드인 필름보드 베를린-부란데부르그의 CEO 클라우스 카일을 비롯해 '박하사탕'에 투자한 일본 NHK 엔터프라이즈 총프로듀서 우에다 마코토, '와호장룡'으로 미국 시장에서 1억 달러이상의 수익을 올린 콜롬비아 아시아의 기획책임자 노먼 왕 등 거물급도 적지 않았다.

21개 프로젝트 중 미팅 신청이 특히 많았던 작품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솔롱고스'와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로 올 앙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성강 감독의 첫 실사영화 '살결', 중국 리유 감독의 '둑길'. 모두 참신한 감각과 아이디어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만의 후샤오시엔이 영화학교 '사도학원' 제자들과 공동감독하고 총 프로듀서까지 맡은 옴니버스 프로젝트 '내 생애 최고의 날들'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편 20일 열린 PPP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부산상은 홍상수 감독의 '다섯번째 프로젝트'와 '내 생애 최고의 날들'이 공동수상했다. 1만 달러의 지원금이 수여되는 후버트 발스 펀드상과 BFC상은 인도네시아 리리 리자 감독의 '기'와 싱가포르 치크 감독의 '윤년의 사랑'이 차지했다. 이밖에 '솔롱고스'가 2만 달러어치의 필름을 지원받는 코닥상을, '둑길'이 스웨덴 예테보리영화제 펀드상을 수상했다.

한국 신인감독 발굴 프로그램인 NDIF(New Directors in Focus) 프리젠테이션도 예년과는 달리 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PPP 프로젝트인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특별감독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면서 PPP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

아시아 영화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도 성과를 얻었다. 18일 발족해 내년부터 운영될 AFIC(Asia Film Industry Center)는 PPP와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로케이션 박람회 BIFCOM을 영화기자재 및 후반작업까지 포괄해 결합하는 새로운 시장. 정태성 PPP수석운영위원은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한 PPP의 경험을 아시아 영화로 확대한 원 스탑 멀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강성규 운영위원은 "국내 시장규모를 초월하는 제작비를 쏟아 붓는 대신 해외자본 유치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아시아 나라들부터 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숙제는 PPP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행안을 내놓는 일이다.

/부산=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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