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 국무총리상을 공동 수상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황규환·사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위성방송국이다. 2000년 12월 사업자로 선정된 후 1년4개월간의 준비 끝에 올 3월 '스카이라이프(www.skylife.co.kr)'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개국 당시 쇄도하는 가입 신청으로 방송 수신기(컨버터)의 공급이 달리는 해프닝까지 겪으며 고속성장을 거듭한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4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케이블 TV에 버금가는 뉴미디어로 자리잡았다. 총 144개의 채널을 통해 뉴스, 드라마에서 영화,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방송되고 있다.
기존 공중파 및 케이블 TV와 비교했을 때 스카이라이프는 HDTV에 버금가는 고화질과 CD급의 음질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인도네시아 부근 적도 3만5,699㎞ 상공에 위치한 무궁화 3호 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는 스카이라이프는 전파가 하늘에서 비오듯 쏟아지기 때문에 지상의 중계탑을 통해 전파를 쏘는 일반 TV방송과 달리 지형지물에 의한 난시청의 우려가 없다. 또 'MPEG-2'라는 영상압축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신호로 방송되기 때문에 아날로그 신호로 방송하는 일반 방송보다 뛰어난 화질을 적은 비용으로도 누릴 수 있다. 황규환 사장은 "TV 방송의 질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수상에는 '디지털기술을 통한 방송과 통신의 만남'이라는 모토 아래 한국의 방송 산업이 지향해야 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도 평가됐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동중인 차량에서도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초소형 위성 수신기와 컨버터를 개발, 모바일 미디어의 새 장을 열었다. 또 고선명, 고음질, 다기능이라는 서비스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의 일반화와 통합 경향에 발맞춰 초고속 인터넷 망을 통한 VOD 서비스 및 양방향 방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규환 사장은 "앞으로 위성 HDTV 방송을 준비해 본격적인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2005년에는 250만 가입자를 확보, 제1의 뉴미디어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02)200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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