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국민통합21은 20일 전날 국무회의에서 일부 장관이 정부조직 개편 등 일부 대선 공약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본분에서 벗어난 오만한 언동"이라며 정부측을 강하게 비판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장관들이 각 당의 대선 공약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오만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정권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준동(黃俊東) 부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 불개입 약속을 공개적으로 뒤엎는 행위"라며 "정부가 공무원 표를 무기로 대통령 후보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가 교육부 폐지 공약을 반박한 데 대해 "교육문제는 국민이 심판할 사안"이라며 "국민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 부총리와의 TV 토론회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당의 획기적 교육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는 해당 장관의 고답적 사고방식이 우리 교육의 참담한 현실을 만든 주범"이라며 "우리의 주장은 교육을 이처럼 과거에 매인 교육부에서 국민에게 돌려 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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