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배우자 찾으세요.'10대들의 장난으로 치부됐던 인터넷, 휴대폰을 통한 미팅 주선 서비스가 20∼30대 결혼적령기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미팅 서비스는 정확한 신원정보 확인을 기본으로 삼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미혼 남녀가 안심하고 배우자를 찾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SK텔레콤의 모바일 서비스 '네이트'를 통해 '보보스 폰팅·미팅'이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나이, 결혼여부, 직업, 학력 등에 대해 철저한 신원 확인을 거친 미혼 남녀들만 참가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테마 미팅'과 '오프라인 파티' 등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원래는 5만원의 회비를 내야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는 판촉차원에서 무료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테마 미팅은 다른 회원이 네이트에 올린 '자기 차 소개'를 보고 마음에 드는 차량 소유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드라이브팅', 취미·레저·쇼핑 등 공동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는 '조인&조이'와 '명품족'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가 11월초 내놓은 '야후! 데이트' 서비스는 사별이나 이혼으로 홀로 된 뒤 재혼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제공한다. 단순히 회원을 검색해 사람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재혼 배우자를 찾을 때 주의할 점과 관련 법률지식도 알려준다. 일반 서비스는 준회원(무료가입 가능)일 때도 제공받지만, 정회원(6개월 3만원, 12개월 5만원)에 가입하면 훨씬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주)엔지넷은 12일부터 남성 회원이 '지하철 데이트 매칭 사이트'(www.everydate.co.kr)를 통해 지하철을 타는 시각과 출발, 도착역 이름을 입력하고 프로필을 등록하면, 여성 회원이 만날 장소와 인상착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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