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게임(마작), 돈벌이는 전통적으로 중국인의 3대 특징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 특징은 중국인 이민 후손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싱가포르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것 같다. BBC 방송은 18일 싱가포르 국립대 빅터 고 교수의 최근 조사를 인용, 싱가포르인들이 업무에 찌들려 부부관계에 흥미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30∼70세 남성 133명과 여성 46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인의 월평균 성행위 횟수는 6번(연평균 72회)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41∼55세가 월 4회, 55세 이상이 3회였다. 이 수치는 2000년 미국 콘돔회사 듀렉스가 조사한 세계평균인 연 96회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빅터 고 교수는 "싱가포르인들은 직장에서 업무를 끝내고 퇴근하면 너무 피곤해 부부관계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섹스 의욕 저하로 인한 출산율 감소를 막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기혼자에 대한 세금감면과 무료 중매 서비스 등 대책을 펴고 있다.
듀렉스 조사에 따르면 세계 각국인의 연평균 성행위 횟수는 미국 132회, 러시아 122회, 프랑스 121회, 그리스 115회, 영국 109회, 아일랜드 103회, 호주 98회, 독일 97회, 네덜란드 90회 등이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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