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국내 학생들의 교사 및 수업에 대한 불만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OECD는 30개 회원국과 18개 비회원국의 교육 관련 각종 자료와 각국 15세 학생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등을 조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2 OECD 교육지표'를 19일 발표했다.
OECD가 부모의 사회 및 경제적 지표를 4단계로 나눠 하위 4분의 1(소규모 농업과 자동차 정비공 등)과 상위 4분의 1(의사 교수 법조인 등) 직업군 자녀의 언어 성적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하위 4분의 1 509점, 상위 4분의 1 542점 등 격차가 33점으로 OECD 평균 격차(82점)에 비해 훨씬 낮았다. 국가별 점수차이는 미국 90점 영국 98 이탈리아 68점 등이었다. 교육부 당국자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부모의 직업 및 빈부 여부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학생들은 교사들의 수업 및 학습지도 행태 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교사들이 모든 학생의 공부에 관심을 보이느냐'는 질문에 31%가 '그렇다'고 답해 영국(75%) 호주(72%) 등 보다 매우 낮았으며, 회원국 평균(56%)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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