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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 2002 서울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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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 2002 서울모터쇼

입력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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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또 하나의 꿈"을 주제로 한 ' 2002 서울 모터쇼'가 내일 개막된다. 이번 모터쇼는 1999년 서울 모터쇼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0일 보도진과 바이어를 위한 프레스 데이(Press Day)에 이어 21일 국내외 저명인사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1일부터 9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11개국 192개 업체가 참가하며, 2만8,746㎡의 전시 규모에 승용차뿐만 아니라 1995년 이후 전시면적 부족으로 전시되지 못했던 상용차, 특장차를 포함한 다양한 전시품목이 출품된다. 조직위원회는 80여만명의 관람객과 5,000명의 바이어들이 이번 모터쇼를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 서울모터쇼는 역대 서울 모터쇼와는 달리 소비자들에게 미래 자동차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부대행사 그리고 정보교환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컨셉트 카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규모면에서 11개국 192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완성차 19개사(승용차 7개사, 상용차 8개사, 전기차 4개사), 자동차 부품 148개사, 자동차용품 25개사가 제품과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모였다.

이번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각 사 기술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컨셉트카의 대거 출품이다.

우선 가장 많은 전시면적을 차지한 현대자동차는 국내 1위 자동차메이커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의 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첨단 기술력을 마음껏 발휘한 새 컨셉트카 HIC가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 에쿠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컨셉트카인 HCD-7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카렌스를 바탕으로 한 유럽형 미니밴 컨셉트카인 KCV-1 승용차와 왜건 및 다목적 차량(MPV)의 기능을 결합한 실용적 퓨전카 KCV-2를 출품한다. 기아차는 상용차 부문에서도 컨셉트카인 그랜버드 미니, 프레지오를 개조한 앰블런스 및 냉동차 등 2대를 선보인다.

GM대우자동차는 새 법인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본에서 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컨셉트카인 DF-1 미니밴, 쿠페 그리고 SUV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 컨셉트카 바다(Vada)를 출품한다.

SUV 전문 메이커인 쌍용자동차는 특별소비세 논란을 빚고 있는 무쏘스포츠를 비롯해 렉스턴, 무쏘, 코란도의 내외장을 개조한 스페셜카 등 총 8대의 차를 준비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SM5, SM3 이외에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올드 카인 르노 1호차와 F1 포뮬러카 등 10대의 차를 내놓는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포뮬러카 엔진과 전기모터를 효율적으로 결합해 초저연비를 실현한 에스티마하이브리드카 등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자동차를 출품한다. 또 일본의 전기자동차 전문 연구소인 JST는 6인승 600마력의 최첨단 전기자동차인 카즈(KAZ)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자동차 디자인 업체인 프로토자동차는 엔진을 운전석 뒤쪽에 배치한 미드십 정통 스포츠카인 스피라(Spirra)를, 국내 전기자동차 전문회사인 ATT R&D는 고전적인 자동차의 형태를 현대 감각에 맞게 고친 전기자동차 인비타를 출품한다.

95년 서울 모터쇼 이후 처음 참가하는 특장차 업체들도 다양한 차량을 준비했다. 대양중공업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환경친화 청소차인 압축진개차를, 국제특장에서는 다목적 전자동 언더 리프트와 다양한 견인차를, 동해기계항공은 고소작업용 크레인 등 신개념의 특장차를 출품한다. 또 벤텍캠핑카와 엔비드에서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종류의 캠핑카를 선보일 예정이며, 에너진에서는 전지용 공압식 자동차를 준비했다.

2002 서울 모터쇼는 세계 주요 모터쇼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모터쇼로 치러진다. 이를 위해 모터쇼 조직위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에 전문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터쇼 기간에 열리는 국제 포럼과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어린이 자동차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 CAR(카) 디자인공모전 수상작 및 전국 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 입장작도 전시된다. 입장객들에게 아반떼XD, 클릭, 스펙트라, 리오SF, 칼로스, 무쏘스포츠 등 6대의 차량을 추첨을 통해 주는 경품 행사도 열린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 서울모터쇼 관람요령

2002 서울 모터쇼를 즐겁게 관람하려면 주말인 23일과 24일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1999년 서울 모터쇼 때 주말에는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뤄 대혼잡을 빚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표는 오후 5시까지만 판다. 주말 관람을 해야 할 경우에는 오후보다는 오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장권은 지난달 말까지 예매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예매하지 못한 관람객은 모터쇼 현장에서 표를 사야 한다. 현장에서 표를 살 경우 일반인과 대학생은 6,000원, 초· 중· 고교생과 군인 및 경찰은 4,000원이다. 단체할인은 없다. 모터쇼는 태평양관(구관 1층), 대서양관(구관 3층), 인도양관(신관 1층) 등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주제를 미리 정해서 돌아보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모터쇼를 둘러보는 데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므로 신발이나 복장은 편한 게 좋다.

경품 행사뿐 아니라 참가 업체들이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볼거리도 즐기자. 현대자동차는 색소폰 연주자인 대니 정을 초청해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고, 기아자동차는 자사 전시관 앞에서 매일 1회 댄스 페스티벌과 서커스 공연을 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재즈 댄스 공연을, 쌍용자동차는 '러시아 월드 댄스'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모터쇼가 열리는 코엑스의 주차 시설이 넉넉하지 않고 주차요금도 비싸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2호선 삼성역에서 내리면 모터쇼장과 바로 연결된다. 일반버스는 21, 33, 33-2, 56-2, 63-1, 63-2, 65, 69, 141-1, 212, 235, 300, 555-2, 571-1번을, 좌석버스는 30, 37, 64, 64-1, 772, 773, 933, 1111번을 타면 된다. 코엑스 주차장 요금은 최초 30분까지 2,000원, 이후 15분마다 1,000원씩이다. 하루 종일 기준으로는 4만원이다. 모터쇼장과 5분마다 무료 셔틀버스로 연결되는 탄천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를 아낄 수 있다. 탄천 주차장 요금은 30분에 500원이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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