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시장에 '삼국지 시대'가 예상된다. GM대우자동차가 최근 준중형 신차 라세티를 출시함에 따라 그동안 현대차의 아반떼XD와 르노삼성의 SM3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중형차 시장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아반떼XD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SM3가 출시 2개월여만에 30%대의 시장을 잠식했다. 여기에 새롭게 출범한 GM대우차의 라세티가 가세하면서 치열한 시장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그럼 이제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이들 3개 업체에 자사 차종의 3대 강점을 물어봤다.■현대차 아반떼XD
1, 국내 최초 2.0 VVT(Variable Valve Timing) 엔진
2003년형 아반떼XD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2.0 VVT 엔진은 주행조건에 따라 흡기밸브가 닫히는 시간(타이밍)을 조절함으로써 연비는 높이고, 배기가스는 낮췄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와 함께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 등 엔진 성능을 기존 엔진 대비 2% 향상시켰다.
2, 하이벡(HIVEC) 자동변속기
아반떼XD는 현대차가 개발한 하이벡 자동변속기(사진)를 장착, 엔진과 변속기가 유기적으로 교신하면서 노면 상태, 기후 변화 등 주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 변속기에는 운전 습관에 맞게 변속 패턴을 자동적으로 수정하는 학습정보 기능과 복잡한 외부입력 정보를 비교해 최적의 변속을 유도하는 논리회로 기능이 포함되었다.
3, 중형차 수준의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
아반떼XD는 기존 경쟁 차종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고, 보기 쉽고 편한 VOD 계기판 등 편의 사양은 중형차급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쾌적한 거주 공간을 위해 실내 온도 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해주는 최첨단 공조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이용자 편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르노삼성차 SM3
1, 안전성
SM3는 정보 안전, 예방 안전 및 충돌 안전을 기본으로 하는 '총체적 안전' 개념 아래 각종 첨단 장치들을 적용했다. 충격을 흡수하는 충격 흡수 존(Zone)과 고강도 구조로 승객의 안전 공간을 확보해 주는 세이프티 존으로 나뉘어진 차체 구조를 통해 충돌 위험을 최소화했다. 준중형차 최초로 기본사양으로 채택된 사이드 에어백(사진)도 SM3의 안정성을 상징한다.
2, 경제성
SM3에 장착된 최첨단 DOHC 16 Valve 4기통 엔진은 흡기 효율을 향상시켜 고출력을 실현했고, 정속 주행시에는 경차 수준의 연비 효율성을 발휘한다. 특히 엔진의 감속·고회전·과열시 이상적인 연료 차단 시스템과 펜트 루프(Pent-roof) 타입의 연소실을 통해 연비의 최적화를 도모했다. 동급 차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차라는 것이 르노삼성측 주장이다.
3, 주행성
SM3는 디지털 제어 방식의 DOHC 16 밸브 4기통 엔진, 주행 성능을 최적화 해주는 멀티링크 빔 서스펜션, 정확한 변속을 보장하는 트랜스 미션, 편안한 핸들링을 가능케 하는 파워 스티어링의 조화를 통해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고 르노삼성은 밝혔다. SM3는 또 최신 차체 설계와 방진 방음재를 활용해 고속 주행이나 공회전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GM대우차 라세티
1, 국내 동급 최고의 공인연비
GM대우차는 라세티가 고성능·고효율의 새로운 E-TECII 엔진을 장착해 저·중·고속 전영역에서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최적의 엔진제어를 통해 고연비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연비는 1.5 DOHC 오토매틱 모델이 ㏄당 14.0㎞, 매뉴얼(스틱) 모델이 ㏄당 15.8㎞이다. 라세티의 최고출력(ps)은 6,000rpm에서 106마력이고, 최대 토크(kg.m)는 4,200rpm에서 14.2다.
2, 중형차급의 소음 대책
라세티는 소음을 대폭 줄이기 위해 볼트 조임 방식의 에어 크리너와 대용량 공명기(레조네이터), 대용량 트리플 머플러, 유압식 엔진 마운트, 원 벨트 시스템, 각종 흡음재(사진) 등 중형차급의 소음대책을 실현했다.
3, 탁월한 안전성
첨단 기능이 내장된 ABS와 미끄럼방지 장치(TCS), 도어트림 임팩트 패드, 앞쪽 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구비했다.
고장력 강판의 사용비율을 40%로 확대한 강성 차체구조를 적용했고, 전·측면 충돌시 충격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서바이벌 존(Survival Zone)을 구축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