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갈리시아 북서부 대서양 연안이 좌초된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중유 7만7,000여 톤을 실은 바하마 선적 프레스티지호(4만2,000톤급)에서 18일 5,000여 톤의 기름이 흘러나와 타르와 같은 띠를 형성하면서 주변 일대 해안과 어항들을 뒤덮었다.
환경단체들은 기름이 모두 누출될 경우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의 하나로 기록된 1989년 미국 알래스카 연안 엑손 발데즈호 기름 유출 사고의 2배에 달하는 피해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 해안은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의 하나이지만 그 동안 좌초 사고가 잦아 '죽음의 해안'으로 일컬어진다.
프레스티지호는 13일 폭풍을 만나 좌초했다. 당시 기름이 누출되다가 멈췄으나 이틀 전부터 다시 흘러나왔다.
선체가 두 동강 난 배는 포르투갈로 인양 중이나 이미 선체 일부가 가라앉는 등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서는 한편 론쿠도에서 투리난곶에 이르는 100㎞의 대서양 연안에서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했다.
/라코루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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