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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극복한것 아니다" 강경식씨 "기업부채 정부로 넘어왔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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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극복한것 아니다" 강경식씨 "기업부채 정부로 넘어왔을뿐"

입력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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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의 책임자로 검찰에 기소됐던 강경식(姜慶植·사진) 전경제부총리는 19일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이 아니며 기업의 부채가 정부로 넘어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강 전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에 참석해 우리경제의 현실에 대해 이같이 '쓴 소리'를 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5년의 성과에 대해 "기업이 갖고 있던 빚이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정부로 넘어왔다"며 "외환위기를 지나며 우리 경제가 일본식 시스템에서 미국식 시스템으로 바뀌어 달라져보이는 것일 뿐 (경제여건이) 아직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외환위기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그는 환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월 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으며 현재 동부금융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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